14일동안 이용 후기

나는 어릴 때부터 항상 통통한 편이었다. 한 번만 빠! 싹! 말라보고 싶다는 말을 달고 살지만 단 한 번도 다이어트에 성공해 본 적이 없는 슬픈 이야기 - 어느 날은 주체 되지 않는 식욕에 패배를 인정하며 일명 다이어트 약이라고 불리는 식욕억제제를 꽤 오랫동안 먹은 적도 있다. 그러나 식욕억제제의 효과는 잠시뿐, 돌아오는 것은 언제나 요요였다. 그래 다 필요 없어 배불리 먹으며 빼보자! 원푸드 다이어트를 시도했다가 몇 시간도 버티지 못하고 포기 한 적도 있었으며 한동안 유행했던 레몬 디톡스도 패키지로 구매했다가 두어 번 해 먹고 버린 기억도 있다. 이렇게 나는 항상, 정말 언제나 다이어트를 하였지만 매번 실패의 쓴맛을 겪어야만 했고 돌아오는 것은 언제나 요요였다.

건강한 다이어트- 식이와 운동을 적절히! 다이어트의 정답은 간단히도 여기에 있다는데 나는 그 식이와 운동이 왜 이렇게 어려운건지, 그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넘치는 식욕에 곤두선 신경으로 컴퓨터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우연히 보게 된 광고에 시선이 꽂히게 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14일 동안 13년 전 가격 그대로 이벤트였다. 13년 전이면 벌써 언제더냐 - 무려 2005년.. 어렸던 나. 흑. 아무튼 광고를 보고 열심히 검색해 보니 후기가 나쁘지 않기에 상담이나 받아보자 하고 쫄래쫄래 가서는 4주를 결제하였다.

​2주는 정말 열심히 했고 그 뒤로는 일이 바빠져서 안했....지만 결론적으로 내게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꼭 한 번쯤은 다시 해 보고 싶은 다이어트 프로그램임에는 의심에 여지가 없다. 우선, 필라테스가 지루하지 않다. 나는 전부터 필라테스를 배워보고 싶었다. 직업 특성상 서 있는 경우가 많고 흐트러진 자세로 오랜 시간 버텨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필라테스가 몸에 균형을 잘 잡아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서 배워보고 싶었는데 14일 동안 프로그램 안에 필라테스가 있어 반가웠다. 요일마다 다른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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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디 슬리밍 트리트먼트와 코쿤이 있는데 이 두 가지가 정말 유용했다. 바디 슬리밍 트리트먼트는 몸에 패드같은 것을 부착해서 전기진동? 을 주는 건데 운동 후에 하면 뭐랄까- 마무리가 되는 기분이랄까- 강도를 선택할 수 있는데 난 항상 3에서 4 정도만 했다. 그 이상 넘어가면 너무 저려서 참기가 힘들었다.

마지막으로 14일 동안을 이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코쿤! 이건 무슨 큰 캡슐 같은 곳에 들어가서 누워있는 건데 디톡스가 된다고 했다. 근데 정말 너무 덥고 땀이 정말 미친 듯이 쏟아진다. 그것도 매번. 끝내고 나오면 세상 그렇게 시원하고 개운할 수가 없다. 프로그램 이용이 끝난 지금, 가장 아쉬운 건 코쿤을 할 수 없다는 것. 그만큼 정말 좋았다.

이벤트 없는 가격은 나에게는 비싼 편이라서 다시 이용할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꼭 한 번은 다시 이용해보고 싶다.